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새로 완공된 조선노동당 중앙간부학교를 현지지도를 했다고 17일 조선중앙TV가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에서 “북남 관계는 더이상 동족 관계, 동질 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 관계”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위원장 대남 관계에서 사실상 단절을 선언한 가운데, 북한이 이젠 남북 관계에 대한 표현까지 조한 관계라며 완전히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미국, 중국 등과의 관계를 말할 때도 ‘조미, 조중’ 등 표현을 써왔다. 정부 소식통은 “결국 남한을 동포 국가가 아닌, 전쟁 중인 교전국 이상으로 보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이런 가운데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17일 관영매체 담화에서 “최근 우리가 공개한 방사포들과 미사일 등 전술 무기들은 오직 한 가지 사명을 위하여 빚어진 것”이라며 “서울이 허튼 궁리를 하지 못하게 만드는 데 쓰이게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적대세력들이 우리가 생산하는 무기체계들이 ‘대러시아 수출용’이란 낭설로 여론을 어지럽히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힌 것. 최근 북한이 잇따라 무기체계를 공개한 가운데, 이러한 행보가 대러 무기 수출을 염두에 둔 일종의 ‘쇼케이스’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