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호중 ⓒ News1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로부터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사고를 내기 전 음주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감정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김호중은 창원에서 열리는 공연을 강행한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국과수로부터 김호중이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내용의 소변 감정 결과를 받았다. 국과수는 ‘김호중이 사고 후 소변 채취까지 약 20시간이 지난 것에 비춰볼 때 음주 판단 기준 이상으로 음주 대사체가 검출돼 사고 전 음주가 있었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소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강남서는 18일 오전 1시쯤부터 오전 5시 20분까지 김호중이 사고 전 일행들과 머물렀던 유흥업소를 대상으로 압수수색검증영장을 집행했다. 김호중에게 음주 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하기 위해 증거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유흥주점을 방문 후 대리기사를 불러 본인 명의의 차량에 탑승해 집으로 이동했다. 이후 집에서 다시 본인 소유의 차를 직접 운전하던 중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혐의를 받는다.
접촉 사고 2시간 후 매니저 A 씨는 김호중의 옷을 입고 운전자인 척 경찰에 자수했지만 사고 차량의 소유자가 김호중이라는 점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김호중에게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다. 하지만 김호중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매니저 B 씨는 뺑소니 사고 발생 직후 김호중을 경기 구리의 한 호텔로 옮겼다. B 씨는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고 호텔 인근 편의점에서 김호중과 캔맥주, 과자 등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김호중 및 소속사 생각 엔터테인먼트의 이광득 대표(41)의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한 경찰은 이들의 구체적 혐의와 행적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