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978자로 구성…오월 12번·자유 10번·광주 6번 등장 역대 대통령 기념사 중 세번째로 짧아…박근혜 837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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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5분18초’ 분량의 기념사를 하는 동안 ‘오월(5·18)’과 ‘자유’, ‘광주’를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4주년 5·18 기념식에 참석했다. 지난 2022년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첫 참석 이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이다.
5.18유족·후손들과 나란히 민주의문에서 기념식장까지 걸어서 이동한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오월’과 ‘자유’, ‘광주’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사가 공교롭게 5분18초였다.
5분18초 동안 이어진 기념사의 글자수는 뛰어쓰기, 쉼표, 마침표 등을 제외하고 총 978자다.
기념사 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5·18’을 포함해 ‘오월’이다. 총 12번 낭독됐으며 지난해 기념사에는 14번 등장했다.
이어 “오월의 피와 눈물을 토대로 자유민주주의가 만들어졌다”며 ‘자유’라는 단어가 총 10번 기념사에 사용됐다.
윤 대통령은 “1980년 5월 광주는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되어 항거했다”며 “광주의 뜨거운 연대가 오늘 대한민국의 자유와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월의 정신이 뿌리내리면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꽃을 활짝 피웠다”면서 “경제를 빠르게 성장시켜 계층 이동의 사다리를 복원하고 국민이 누리는 자유와 복지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오월의 정신을 계승하는 일이며 광주의 희생과 눈물에 진심으로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이날 기념사는 역대 가장 짧은 기념사 중 세번째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1997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이후 가장 짧았던 대통령 기념사는 2013년 33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 공백없이 837자다.
윤 대통령의 지난해 기념사가 5분 분량 861자로 역대 두번째로 짧았다.
[광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