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재단, 입징문 내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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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부(보훈부)가 제44주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과정에서 항쟁 희생자 사진을 뒤바꿔 송출한데 대해 5·18기념재단이 “보훈부가 기념식 준비 과정에서 오월 단체를 배제해온 탓”이라고 지적했다.
5·18기념재단은 18일 상임이사 명의의 입장문을 내고 “우리 모두가 아는 언젠가부터 보훈부는 (기념식에 대해) 자신 부처일이라며 5·18 단체와 관계자들을 배제한 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재단은 “5·18 기념식은 1997년 이전 국가기념일이 아닐 때는 물론 과거 국가보훈처 주관 당시에도 매년 방향과 경과보고, 단어, 식장꾸미기, 공연, 의전 등에 대해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및 재단 등과 협의해왔다”며 “(최근들어) 매년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겼고 올해는 희생자의 정신을 기린다는 좋은 의미로 만든 영상 사진이 뒤바뀌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보훈부는 이날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제44주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열고 당시 숨진 학생 희생자들을 조명했다.
이 과정에서 ‘헌혈 여고생’ 박금희양을 조명, 헌혈증과 함께 생전 사진을 담았지만 해당 사진 속 주인공이 박현숙양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빈축을 샀다.
현숙양의 유족인 박현옥 5·18유족회 전 사무총장은 “기념식이 엉망진창”이라며 “명색이 정부 기념식인데 제대로 된 확인도 거치지 않은 것이냐”고 비판했다.
보훈부는 “사실관계 확인 결과 영상 제작 과정에 착오가 있었다”며 “오늘 해당 유족들을 직접 찾아가 사죄드릴 계획이다. 향후에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