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 문지르면 특수캡슐 터져 향기 개당 2800원 “프랑스 미식의 상징”
이 우표는 바게트를 프랑스 국기 색깔인 파랑, 빨강, 하양 삼선 리본으로 묶은 이미지를 담고 있다. 우표를 긁은 후 손가락으로 문지르면 갓 구운 바게트 냄새가 나도록 잉크에 특수 향기 캡슐을 포함시켰다. 이 동작을 형상화해 ‘스크래치앤드스니프(scratch-and-sniff)’ 우표라는 별칭도 붙었다.
1유로 안팎으로 즐길 수 있는 서민 음식인 바게트는 겉은 딱딱하고 속은 부드러운 긴 형태의 빵이다. 밀가루, 소금, 물, 효모로만 반죽을 만들어 4∼6도에서 저온 발효를 거친 후 고온에서 약 15∼20시간 굽는다. 2019년 기준 프랑스에서만 하루에 1600만 개, 1년에 60억 개가 생산된다.
‘바게트의 제조 기법과 문화’는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집권 당시부터 유네스코 등재를 추진했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당시 “바게트는 프랑스인의 일상을 완벽하게 만들어주는 250g의 마법”이라며 기쁨을 표했다.
김윤진 기자 k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