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올 하반기부터 남산 곤돌라 착공에 돌입한다. 서울 지하철 4호선 명동역 인근 예장공원에서 남산 정상까지 연결하는 곤돌라 설치 공사를 내년 하반기 완료하고 2026년부터 운영하는 게 목표다. 환경 훼손 우려에 대해 시는 곤돌라 운영 수익을 생태환경 보전에 사용하기로 했다.
19일 서울시는 남산 곤돌라 운영 수익을 남산 생태환경 보전 등 공공재원으로 활용하는 근거를 담은 ‘서울특별시 남산공원 보전 및 이용에 관한 기본 조례’를 제정해 20일 공포한다고 밝혔다. 이 조례에는 남산공원 생태계 회복 등의 기본 원칙을 비롯해 생태환경 보전 및 여가공간 조성 사업, 곤돌라 설치 및 운영, 곤돌라 수입금의 사용 등의 내용이 담겼다.
특히 시는 남산 곤돌라 운영으로 발생한 수익을 남산생태환경 보전사업 등에만 활용하는 제도적 근거를 마련했다. 도시재생기금 내 남산생태여가계정을 신설해 곤돌라 운영에 따른 수입금을 별도로 관리 및 운용하는 방식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 ‘지속 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2009년과 2016년 추진됐다가 무산된 남산 곤돌라 설치 계획을 재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