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쿠젠 분데스리가 첫 대기록 최종전 2-1 승… 28승 6무 시즌 마쳐 유로파-DFB컵 결승에도 진출 이마저 모두 이기면 ‘무패 3관왕’… 알론소 “아직 우린 목이 마르다”
바이어 레버쿠젠의 사비 알론소 감독(가운데)이 18일 열린 아우크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두고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의 ‘무패(28승 6무) 우승’을 달성한 뒤 ‘마이스터샬레(Meisterschale)’를 들어 올리며 선수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마이스터샬레는 분데스리가 우승 팀에 주는 트로피로 독일어로 ‘우승자의 접시’라는 의미다. 레버쿠젠=AP 뉴시스
바이어 레버쿠젠이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처음으로 무패 우승을 달성했다.
레버쿠젠은 18일 아우크스부르크와의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최종 34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리그 경기를 28승 6무(승점 90)로 마치면서 1904년 팀 창단 후 120년 만에 처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그동안 레버쿠젠은 리그 준우승만 5차례를 했다.
레버쿠젠은 지난달 15일 베르더 브레멘과의 29라운드 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두고 25승 4무가 되면서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했다. 그리고 남은 5경기에서도 3승 2무를 기록하면서 무패 우승을 완성했다. 1963∼1964시즌부터 시작된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우승은 레버쿠젠이 처음이다. 리그 통산 최다(32회) 우승 팀인 ‘분데스리가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이 1986∼1987, 2012∼2013시즌에 각각 1패만 하고 우승한 적이 있다.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3관왕에 도전한다. 레버쿠젠은 23일 아탈란타(이탈리아)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26일엔 카이저슬라우테른과 독일축구협회컵인 DFB포칼 결승전에 나선다. 아탈란타는 이번 시즌 세리에A 5위 팀이고 카이저슬라우테른은 독일 2부 리그 팀이다. 레버쿠젠이 이 두 경기마저 모두 이기면 유럽 축구 최초의 ‘무패 3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은 리그 무패 우승을 달성한 뒤 “분데스리가에서 우승하기도 어려운데 무패로 우승을 이뤄 자랑스럽다. 시즌 내내 선수들이 보여준 노력으로 만든 성과”라며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목이 마르다. 한 번 성공하면 계속 성공하고 싶다”라며 3관왕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분데스리가 12연패 달성에 실패한 뮌헨은 3위로 시즌을 마쳤다. 뮌헨은 18일 시즌 최종전에서 호펜하임에 2-4로 패했다. 승점 72점(23승 3무 8패)에 머문 뮌헨은 이날 묀헨글라트바흐를 4-0으로 꺾은 슈투트가르트(승점 73)에 2위 자리를 내줬다. 뮌헨이 리그 1, 2위를 모두 놓친 건 3위를 했던 2010∼2011시즌 이후 13년 만이다. 시즌 내내 강등권(16∼18위)에서 순위 경쟁을 해온 이재성의 소속팀 마인츠는 이날 볼프스부르크를 3-1로 꺾었다. 승점 35점이 된 마인츠는 16위 보훔(승점 33)에 승점 2점 앞선 13위로 시즌을 마치면서 1부 리그 잔류에 성공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