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5.20/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채 상병 특검법’ 수용을 압박하며 “민심을 거역한 권력 남용은 반드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았다는 것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 국무회의에서 또다시 거부권이 반복돼선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는 21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채 상병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해병대원 특검법을 즉각 공포하고 이를 출발점으로 국정기조를 전면 전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민의힘 초선 당선인들과의 만찬에서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과 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적극 활용하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이에 대해 “이 말은 야당과의 전면전을 부추긴 것”이라며 “총선 민심을 받들겠다더니 왜 계속 국민 뜻을 거부하면서 반대로 가는지 납득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