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중 돌연 30초 침묵…매코널 사례 회자돼 바이든 측 "트럼프, 대통령직에 부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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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77) 전 대통령이 연설 도중 돌연 30초 이상 침묵하는 모습을 보였다.
19일(현지시각) 영국 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전미총기협회(National Rifle Association) 연례회의에서 연설 시작 1시간 20여분 후 투표 독려와 텍사스주 주민을 칭찬하는 발언을 하던 도중 돌연 말을 멈췄다.
당시 연설 영상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을 전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가장 위대한 국가로 만들어야 한다는 발언을 하자 음악이 흘러나온다.
한동안 침묵을 지킨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하지만 지금 우리나라는 쇠퇴하고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Biden’s wins‘(바이든 승리)는 X(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트럼프가 오늘 밤 유세에서 얼음이 됐다”며 “그는 분명 대통령직에 적합하지 않다. 모든 미국인이 트럼프가 노망이 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도록 리트윗해달라”고 적었다.
민주당 측 지지자들은 지난해 7월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얼음 상태가 되면서 건강이상설이 불거졌던 미치 매코널 전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사례도 거론했다. 매코널 전 원내대표는 올해 82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77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매코널 전 원내대표처럼 ’얼음‘ 상태에 빠졌다며 대통령직 수행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인디펜던트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발언을 인용, 당시 텔레프롬프터가 고장 났을 가능성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청중이 외치는 소리 등을 듣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