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국영 언론 "사고 원인은 악천후" 지목 내부 소행·이스라엘 배후설 등 음모론 다수 제기돼 사고 헬기 '미국산'으로 밝혀지자 美과 연관성도 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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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가 현지시간 19일 이란 북서부 산악지대에서 추락하면서 대통령과 아미르 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을 포함한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가운데 사고 원인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현지시각) 이란 국영 언론 등 외신은 라이시 대통령의 사망을 발표하며 악천후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 사고에 대해 내부 소행이나 이스라엘을 배후로 의심하는 시각도 나온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비행 당시 비가 내리고 안개가 심하게 껴 시야가 겨우 몇 미터 앞밖에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구조대의 접근조차 힘들만큼 기상 상황이 안 좋았으며, 산세와 눈보라 등 악조건이 겹쳐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이스라엘이 아직 국가원수를 암살하는 수준까지는 간 적이 없었고, 전쟁으로도 이어질 수 있는 대통령 암살을 도모했을 가능성이 적다고 판단했다.
미 정보당국도 현재까지 암살 시도 등 타살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편 사고가 난 헬기는 미국산 벨212 기종으로 알려졌다. 헬기 제조국인 미국은 검찰 재직 당시 반체제 인사 숙청 작업을 이끌었던 강경파 라이시 대통령을 2019년부터 제재목록에 올린 바 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