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서울시는 ‘서울특별시 폐기물 관리조례’ 개정에 따라 이 같은 방안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시가 주최하는 대형 행사에서 일회용품을 쓸 수 없게 되며, 행사계획 수립 시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세워야 한다. 시는 제도 시행에 앞서 행사 폐기물 감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다량의 일회용품이 배출되는 장례식장, 스포츠경기장 등에서도 다회용기 사용을 활성화한다. 상반기 중 시립동부병원 장례식장이 다회용기를 사용하기로 했으며, 하반기에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등에서 다회용기를 쓸 예정이다. 조문객은 다회용기에 음식을 받게 되고, 사용한 다회용기는 전문 업체가 세척한 뒤 다시 쓰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례식장 다회용기 도입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은 일부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번 정책으로 장례식장 등에서 발생하는 연간 폐기물을 약 8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2022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 등으로 비대면 구매와 음식 배달 등이 급증하면서 일회용품 사용이 덩달아 늘어나자 ‘제로웨이스트 서울’을 선언했다. 플라스틱 감축 노력 결과 최근 2년간 약 378t(톤) 규모의 일회용 플라스틱 2185만 개를 줄여 약 1039t의 온실가스 저감 성과를 냈다. 권민 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은 “서울시는 일상과 밀접한 사업부터 시정 전반까지 일회용품 줄이기를 적용해 실질적인 플라스틱 폐기물 감량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