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에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도로시 진 틸먼의 모습. 사진 출처 틸먼 인스타그램
19일(현지 시간) 미 CNN방송 등에 따르면 도로시 진 틸먼 2세(18)는 지난해 12월 미 애리조나주립대 보건솔루션대 논문을 제출하며 17살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틸먼을 지도한 레슬리 맨슨 부교수는 “애리조나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가장 어린 사람”이라고 전했다.
틸먼은 이달 6일 열린 졸업식에 참석해 “꿈을 이루게 한 것은 팀워크였다”라며 어머니인 지말리타 틸먼 씨에게 공을 돌렸다. 틸먼은 “엄마가 없었다면 나는 여기까지 올 수 없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틸먼은 할머니로부터도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틸먼의 할머니는 미국의 전설적인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서 킹 목사와 함께 일했던 도로시 틸먼이다.
틸먼은 박사과정에 있는 동안 학생들의 학업을 돕기 위한 스타트업인 ‘스팀(STEAM)’을 운영하기도 했다. 틸먼은 “우리는 학생들이 그들의 꿈으로 가는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최고의 기반을 제공하고 싶다”고 밝혔다. 박사학위를 취득한 틸먼은 아프리카 학생들을 대상으로 스팀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