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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세월호 분향소에 불 지른 60대, 하루 만에 붙잡혔다

입력 | 2024-05-20 19:35:00

19일 오후 8시30분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 광장에 있는 세월호 분향소에서 불이 나 10여분 만에 진화됐다. 사진은 불에 탄 분향소의 모습. (전북소방 제공)2024.5.20/뉴스1


전북자치도 전주시 세월호 분향소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주완산경찰서는 일반물건 방화 혐의로 A 씨(60대)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8시30분께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 광장의 세월호 분향소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화재 이후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에 나선 경찰은 A 씨가 화재 현장을 배회한 점 등을 토대로 그를 방화 용의자로 보고 추적해 왔다.

그러던 중 경찰은 이날 오후 4시30분께 풍남문 광장에서 A 씨를 붙잡았다. 범행 발생 20여 시간 만이다.

A 씨는 일정한 주거지가 없이 풍남문 광장 근처에서 노숙하며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조사 이후 구속 영장 검토 여부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앞서 지난 19일 오후 8시 30분께 세월호 분향소에서 불이 났다. 불은 10여 분 만에 진화됐다. 분향소를 지나던 시민들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초기 진화를 하면서 다행히 큰불로 번지지는 않았다.

세월호 분향소가 오후 6시까지 운영되는 만큼, 화재 발생 당시 현장에 사람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는 소방서 추산 18만원이다.

경찰은 화재 발생 후 방화와 실화 두 가지 가능성을 두고 수사에 착수했었다.

한편 전주 세월호 분향소는 지난 2014년 8월 22일 민주노총 전북본부 등에 의해 처음 차려졌다. 이후 2017년 12월 자진 철거됐다가 2018년 4월 16일 재설치 됐다.

하지만 이후 인근 상가나 관광객들에 의한 민원이 접수되면서, 전주시와 시설물 유지를 두고 분향소 관계자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전북=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