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폐암 4기 판정을 받고 124번의 항암 치료를 받은 고인은 올 2월 폐암 환우회 유튜브 채널에 등장해 “환자들은 지금도 의사의 배려를 기다리고 있다”며 전공의(인턴, 레지던트)들에게 병원을 떠나지 말 것을 요청했다. 당시 “앞으로 3개월 남았다는 진단을 받았다”던 고인은 호스피스 병동 입원 후에도 언론 인터뷰에 적극 응하며 환자들의 고충을 전했다.
2020년 의사 집단휴진 때 환자단체장으로 의사 격려 연설을 했던 그는 지난달 자신의 블로그에 “환자 곁을 떠나는 순간 의사로서 존경받아야 할 이유도, 사회적 명예와 부귀를 누릴 자격도 없어진다”며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빈소는 경기 김포시 아너스힐병원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