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용산구 주한이란이슬람공화국 대사관에서 대사관 관계자가 조기를 게양하고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제르바이잔을 방문했다 귀국하던 중 탑승했던 헬기와 함께 실종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외무장관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사고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을 포함해서 모두 9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5.20 뉴스1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이란 대통령 권한 대행을 맡은 모함마드 모크베르 이란 제1부통령에게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에 대한 애도의 뜻을 담은 조전을 보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1일 “김정은 동지께서 이란 이슬람공화국 제1부대통령에게 조전을 보내시었다”라고 보도했다. 조전은 20일 자로 전달됐다.
김 총비서는 모크베르 부통령에게 “라이시 각하가 뜻밖의 사고로 서거하였다는 충격적인 소식에 접하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부와 인민 그리고 나자신의 이름으로 당신과 당신을 통해 귀국정부와 인민, 유가족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귀국정부와 인민이 크나큰 상실의 아픔을 이겨내고 강력하고 부흥하는 이란을 건설하기 위해 굴함없이 힘차게 전진해 나가리라고 확신하면서 유가족들이 하루빨리 안정을 되찾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강조했다.
북한과 이란은 반제·반미 진영의 전통적인 우방국으로 관계를 쌓아왔다. 최근 윤정호 대외경제상을 대표로하는 북한 경제대표단이 지난달 말 9박 10일 간 이란을 방문하면서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에 대한 무기 판매를 매개로 군사적 협력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지난 2022년 2월에는 주이란 북한대사가 라이시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으며, 지난 2018년 1월에는 북한과 이란 간 문화·예술·교육·대중보도·체육 등 분야 협력을 하기 위한 양해문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일(현지시간)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등 9명이 탄 헬기가 동아제르바이잔주(州)의 주도 타브리즈에서 약 100㎞ 떨어진 곳에 추락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
이란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20일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사망을 추모하는 5일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