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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우연?…피식대학 논란의 ‘장원영 섬네일’ 교체 “의도 없었다”

입력 | 2024-05-21 14:18:00


피식쇼 장원영편 섬네일. (유튜브 피식대학 캡처)


3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이번엔 영상 섬네일(대표 이미지) 논란에 휩싸였다.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은 지난 5일 장원영이 게스트로 등장하는 피식쇼 영상을 게재했다. 공개 약 2주 정도 지난 장원영 편은 640만 뷰가 넘는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지만, 일각에서는 섬네일에서 ‘성희롱’을 연상케 하는 문구가 보인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섬네일은 인터넷 콘텐츠를 클릭하기 전에 보이는 대표하는 이미지를 말한다.

장원영 편 섬네일은 ‘PSICK’(피식)이란 문구 중간 부분이 장원영의 얼굴로 가려져 있다. 이 때문에 언뜻 보기엔 성적인 의미의 비속어인 ‘FXXK’를 연상케 한다. 그 아래 필기체로 적힌 ‘show’ 역시 일부가 가려져 전체적으로 ‘FXXK she’처럼 보인다는 의견들이 잇따랐다.


이런 배치가 ‘고의’인지 ‘우연’인지를 두고 네티즌들의 반응이 엇갈리며 논란이 일었다. 다른 영상 섬네일과 비교해 보면 의도적으로 보인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논란이 일자 피식대학 측은 20일 문제의 섬네일을 변경한 뒤 상단 고정 댓글을 통해 “기존 섬네일에는 게스트를 돋보이게 하려는 의도가 들어가 있었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하며 “출연자 보호를 위해 섬네일을 교체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번 논란은 경북 영양군 편 비하 논란 속에서 파장이 커졌다. 피식대학은 앞서 지난 11일 영양군 편에서 지역을 비하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피식대학 측은 18일 해당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하면서 “불쾌함을 느끼신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며 “금번의 일을 계기로 코미디언의 사회적 역할을 다시 한번 되짚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피식대학 채널은 연이은 논란 속에 지난 16일 기준 318만여 명이던 ‘구독자수’가 14만명 가량 빠져 21일 오후 현재는 304만 명으로 떨어졌다.

논란 후 수정한 섬네일. (유튜브 피식대학 캡처)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