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od&Dining] 오뚜기 카레
국민 카레로 자리 잡은 ‘오뚜기 카레’. ㈜오뚜기 제공
1969년 창립 제품 오뚜기 카레
오뚜기 카레 제품이 생산되는 모습.
오뚜기 카레는 분말 형태로 시작해 1981년 레토르트 형태의 3분 카레로 국내 HMR 시장의 문을 열었다. ‘3분 요리’라는 브랜드로 출시된 3분 카레는 끓는 물에 데우기만 하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출시 첫해부터 400만 개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후 소비자 취향에 따라 순한맛, 매운맛, 약간 매운맛 등 제품군을 확대했고 ‘3분 짜장’ ‘3분 미트볼’ 등 즉석식품의 대명사가 됐다.
뚝심과 유연함의 공존
오뚜기 카레는 시대의 변화와 함께 형태도 다양화됐으며 반세기가 넘는 오랜 기간 동안 명실공히 시장 1위를 지켜낸 것은 품질 향상을 위한 꾸준한 연구개발이 비결로 꼽힌다.
웰빙 열풍이 한창이던 2003년에는 강황 함량을 57.4% 늘리고 로즈메리, 월계수잎 등을 넣은 ‘백세카레’를 선보였으며 2009년 조리 편의성을 강화하고자 물에 더 잘 녹는 과립형 카레를 국내 최초로 출시했다. 이어서 2012년 발효 제품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반영해 ‘발효강황카레’를 출시했고 2014년 렌틸콩을 주원료로 한 ‘3분 렌틸콩카레’를 선보인 바 있다. 2017년엔 쇠고기와 과일, 사골을 3일간 숙성한 소스에 향신료를 더한 ‘3일 숙성카레’를 출시했으며 2020년 기존 카레 대비 나트륨은 낮추고 칼슘과 DHA를 첨가한 ‘어린이 카레’를 시장에 선보였다.
출시 55주년 기념 TV CF 제작
오뚜기가 올해 카레 출시 55주년을 맞아 카레가 한국인의 식탁에 자리 잡게 된 역사를 토대로 다양한 관련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카레를 주제로 행사와 공모전 등을 기획하고 카레를 소재로 가족애를 담은 신규 TV CF를 온에어하는 등 브랜드에 새로움을 더하고 있다.
1996년을 시작으로 올해 27회째를 맞은 요리경연대회인 ‘스위트홈 오뚜기 가족요리 페스티벌’도 오뚜기 카레를 주제로 진행됐다. 창립 제품인 카레가 55주년을 맞은 만큼 올해는 오뚜기 카레를 활용한 요리 경연으로 열려 더욱 눈길을 모았으며 총 100가족이 참여해 색다른 카레 메뉴를 선보이며 열띤 대결을 펼쳤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오뚜기 푸드 에세이 공모전’도 카레 부문을 신설해 카레 관련된 이야기를 다룰 수 있게 기획했다.
출시 55주년을 기념해 광고도 새롭게 변화했다. 지난달 12일 온에어한 오뚜기 카레 신규 TV CF는 그간 소비자 입맛과 생활에 맞춰 선보인 광고와 달리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카레에 담긴 가족의 따뜻한 이야기를 소재로 제작됐다. ‘엄마의 카레’ ‘아빠의 카레’ 2가지 버전으로 엄마의 카레 편은 엄마가 딸 자취 집에 방문해 손맛을 담은 카레를 요리해두며 딸을 따뜻하게 위로하는 모습을 담았다. 아빠의 카레 편은 아빠가 영양 가득한 카레를 직접 요리하며 평소 제대로 된 식사를 챙기기 어려운 딸을 응원하는 모습을 정감 있게 그려냈다.
황해선 기자 hhs255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