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문을 연 이커머스 업체 컬리가 회사 창립 9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냈다. 컬리는 올해 1분기(1~3월) 별도 기준으로 5억2570만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21일 공시했다. 1년 전 같은 기간 컬리는 별도 기준 308억3333만 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매출은 5381억 원으로 1년 전보다 6.0% 늘어 역대 최대였다.
컬리는 연결 기준으로는 흑자 전환에 실패했으나 영업손실 폭을 1년 전 같은 기간 305억 원에서 올해 1분기 들어 2억 원 미만으로 크게 줄였다.
중국 이커머스 업체들이 초저가를 앞세워 한국에 진출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먹거리에 특화한 컬리의 사업 구조가 힘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 분야는 아직 중국 업체들이 공략하지 못한 분야기 때문이다. 물류비와 판매관리비 등의 비용을 줄인 것도 분기 흑자 전환에 주효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컬리의 운반비·지급수수료 등 비용은 6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줄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