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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강강약약의 표본”…‘하이브 분쟁’에 관계자들 응원

입력 | 2024-05-21 16:14:00

ⓒ뉴시스


그룹 ‘뉴진스’ 소속사 어도어(ADOR) 민희진 대표와 모회사 하이브(HYBE)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 대표와 작업했던 관계자들이 응원에 나섰다.

21일 스타일리스트 A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민 대표에 대해 “늘 강강약약의 표본이었다. 모나고 구린 걸 싫어함과 동시에 겁도 많아서 앞뒤가 늘 한결같았던 사람”이라고 적었다.

A씨는 민 대표와 함께 그룹 ‘에프엑스’ 출신 배우 크리스탈, 그룹 ‘방탄소년단’ 뷔 등의 작업물에 참여한 적이 있다.

“7년 전 언니를 이사님으로 처음 만났을 때 의상 문제로 뮤직비디오 하루를 통째로 날려야 했던 그날, 오만가지 생각과 죄책감으로 혼이 나가 있던 내게 제일 먼저 전화로 ‘너 괜찮냐’라고 물어봐 줬다”고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A씨는 “워낙 주변에 사람을 많이 안 두는 성격이라 같이 일할 때마다 어떻게 저 작은 몸으로 저렇게 많은 것을 짊어지고 책임지고 사는지 걱정과 동시에 감탄을 자아냈지만, 언니는 그저 평생 진심을 담아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내는 사람이었을 뿐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언니가 그동안 짊어졌던 것보다 더 큰 상처와 모함을 감당하고 있을 생각에 너무 마음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에는 뉴진스의 ‘슈퍼 샤이’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신희원 감독이 개인 계정에 응원글을 올렸다. 민 대표가 뉴진스 멤버들을 비하했다는 주장이 나왔던 때다. “시끄러웠던 지난 시간 동안 나는 민 대표가 다치지만 않기를 바라며 조용히 지켜만 보고 있었다. 무지한 나는 알기 힘든 싸움이었으니까. 하지만 오늘 접한 기사는 참으로 당황스럽고 어이가 없다”고 적었다.

“민 대표가 아이들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착잡함과 답답한 마음을 풀어 보려 두서없이 적어본다. 아이들만 가엽다”고 말했다.

민 대표와 하이브의 갈등은 장기화되고 있다. 하이브는 민 대표의 배임 혐의를 주장하며 민 대표의 해임 등을 안건으로 한 임시주주총회를 오는 31일 열기로 결의했다. 민 대표는 경영권 찬탈 시도는 없었다며 하이브가 뉴진스에게 소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민 대표가 하이브를 상대로 낸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이 열렸다.

이 과정에서 민 대표가 외모 품평 등 뉴진스 멤버들을 비하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민 대표는 대화 내용이 짜깁기 된 것이라며 멤버들이 위로의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아울러 멤버들은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소송 심문기일에 재판부에 탄원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탄원서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멤버들이 민 대표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내온 만큼 민 대표를 지지하는 내용일 것이라고 업계는 추측하고 있다.

뉴진스는 오는 24일 오후 1시 새 더블 싱글 ‘하우 스위트(How Sweet)’를 발매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