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시절의 장재영. 뉴스1 DB ⓒ News1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한 ‘9억팔’ 장재영(22·키움 히어로즈)이 배트를 잡고 처음 출전한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장재영은 21일 경기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두산 베어스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이 경기는 촉망받던 투수 장재영이 팔꿈치 부상으로 타자로 전향한 뒤 치른 첫 실전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통증을 느낀 장재영은 이달 초 정밀 검사 결과 팔꿈치 내측 측부인대 손상이 심각하다는 진단을 받았는데, 수술 대신 재활과 함께 타자 전향을 선택했다.
아마추어 시절 타자로서도 소질이 있다는 평가를 받은 장재영은 이날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괜찮은 타격을 펼쳤다.
1회초 2사 1, 3루에서 ‘2022년 신인왕’ 정철원을 상대로 3구 삼진을 당했지만, 3회초에는 선두 타자로 나서 정철원의 초구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때렸다.
5회초 삼진으로 물러난 장재영은 6회초 2사 1, 2루에서 볼넷을 골라냈고 이후 신효수와 우승원의 연속 밀어내기 볼넷의 연결고리가 됐다.
고양 히어로즈(키움 2군)는 이 경기에서 안타 12개와 4사구 10개를 얻으며 8-6으로 이겼다.
두산 선발 투수 정철원은 2⅔이닝 9피안타 3볼넷 6실점으로 부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