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대만 라이칭더 정부 공식 출범과 관련해 “(중국의) 수교국이 대만과 어떠한 공식적인 왕래를 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연이어 발신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에 대해 축하 인사를 전달한 데 대해 “미국의 방식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3개의 중미 공동 성명 등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대만 독립’ 분열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왕원빈 대변인은 “중국은 이에 대해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하고 미국에 엄중한 교섭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항상 미국과 대만이 어떤 형태의 공식 왕래를 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해 왔고 어떤 구실로든 미국이 대만 문제에 간섭하는 것을 반대해 왔다”며 “미국이 잘못을 시정하고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고 대만을 중국 억제의 도구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확실하게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대만 독립은 죽음의 길로 대만 독립을 지지하는 것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며 “하나의 중국 원칙에 도전하고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위협하는 행위는 반드시 중국의 단호하고 강력한 반격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중국 외교부는 이스라엘 정부와 팔레스타인 하마스 지도부에 대한 전쟁범죄 혐의 체포영장이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청구된 것과 관련해 “ICC가 객관적이고 공정한 입장을 유지하면서 법에 따라 직권을 행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ICC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청구된 체포영장을 사실상 지지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