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018년 11월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아그라의 타지마할을 둘러보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뉴스1
지난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이 인도 측 초청에 따른 것이란 문 전 대통령의 증언을 두고 외교부와 친문(친문재인)계 설전이 21일 이어졌다.
외교부는 이날 문 전 대통령의 증언을 뒷받침할 자료와 관련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며 “4년 전 일이고 담당자들이 많이 바뀌어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문 전 대통령에게 물어볼 수도 있느냐’는 질문엔 “어떤 방식으로 확인할지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가능한 범위까지 확인할 부분”이라고 답했다.
문 전 대통령은 대담 형식 회고록에서 김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단독 방문에 대해 “국가 정상 배우자의 첫 단독 외교”라며 “당시 모디 인도 총리가 허황후 기념공원 개장 때 와달라고 요청했지만, 고사했더니 ‘그렇다면 아내를 대신 보내달라’고 초청해 아내가 참석한 것”이라고 했다.
친문 핵심으로 분류되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외교부 소식이 전해지자 곧장 입장문을 내고 “명백한 거짓말이며 외교부의 장난질”이라고 일축했다.
윤 의원은 “평산마을 비서실은 대통령기록관을 방문해 김정숙 여사 앞으로 온 인도 모디 총리의 초청장이 있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확인했다고 한다”며 “이는 김 여사의 인도 방문 관련 여당의 근거 없는 공세가 계속되고 있어 다시 한번 기록물 확인 절차를 거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 초청장은 우리 외교라인을 통해 전달되고 보고되었을 테니 현 정부의 외교부도 당연히 알고 있는 내용일 것이며 존재 여부 그 자체는 얼마든지 금방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선 “문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 정부 여당 인사들이 마치 하이에나처럼 덤벼들고 있는데 참 염치도 없다. 말할 자격조차 없는 이가 매번 남 탓만 한다”며 “문재인 정부 5년은 이미 진작에 끝났다. 전임 정부의 시간에 대한 기록과 평가는 국민들께 맡기라”고 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