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유일의 소아 전문 센터 전문의 늘리고 전용병상 갖춰 “24시 소아청소년 의료체계 구축”
20일 전북 전주 예수병원에서 열린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 전주 예수병원에 호남 유일의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가 문을 열었다. 소아 청소년의 의료 접근성이 높아지고 생명과 직결되는 전문적인 응급 치료를 제때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예수병원은 20일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운영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0월 소아 응급의료 인프라 확대를 위한 소아 전문 응급의료센터 공모를 진행해 예수병원과 충북대병원 등 두 곳을 최종 선정했다.
예수병원은 센터 지정을 위해 소아 전문의를 기존 2명에서 4명으로 늘리고 전담 간호사 10명을 배치했다. 소아 응급환자 7병상과 소아 중증 응급환자 2병상, 소아 처치실, 소아 음압 격리병상, 일반격리병상 등 소아 전용 12병상을 갖췄다.
김호권 예수병원 기획조정실장은 “24시간 아이와 부모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소아 의료 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지방 공공의료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관영 전북도지사는 “전국적으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호남권에서 유일하게 문을 열게 됐다”며 “전북을 끌어 나갈 꿈나무들인 소아 청소년에게 특화된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