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고 상대 홈런 포함 3타점 활약 2경기 연속 대포 시위… 16강 견인 작년 1학년 때 부산고 첫 우승 앞장 덕수고, 도개고 꺾고 올해 15전승… 장안고, 2013년 창단 후 첫 16강
2년 연속 황금사자기 최우수선수(MVP)에 도전하는 부산고 안지원.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부산고 6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안지원은 3-2로 앞서가던 3회말 2사 2루 기회에서 5-2로 달아나는 홈런을 치는 등 3타수 2안타 3타점 1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안지원은 1회전 때도 인천고를 상대로 2점 홈런을 기록했다.
안지원은 지난해 황금사자기 때 타율(0.556)과 타점(9타점) 1위에 올랐지만 홈런은 한 개도 치지 못해 ‘트라플 크라운’ 달성에는 실패했다. 키 188cm에 몸무게 80kg으로 지난해보다 몸무게를 5kg 늘린 안지원은 “장타에 욕심이 있다. 홈런 두 개로 만족하지 않고 남은 대회 기간 홈런을 더 많이 치고 싶다”고 했다.
‘디펜딩 챔피언’ 부산고 선수들이 21일 서울 신월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서 마산고에 7-4로 승리한 뒤 그라운드로 나오며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있다. 이한결 기자 always@donga.com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에게 가장 강력한 이번 대회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덕수고는 목동야구장에서 도개고를 3-1로 꺾고 16강에 올랐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덕수고는 이날 승리로 올해 공식 경기 15전 전승 기록을 이어갔다. 통산 7번째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하는 덕수고는 청원고와 16강에서 맞붙는다. 청원고는 물금고에 5-4 진땀승을 거두고 16강에 합류했다.
역시 통산 7번째 황금사자기 정상을 노리는 광주제일고는 서울자동차고를 10-0, 5회 콜드게임으로 꺾고 2회전을 통과했다. 장안고도 라온고에 10-3,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두고 2013년 창단 후 첫 황금사자기 16강 진출 기록을 남겼다. 장안고는 2-3으로 끌려가던 7회말 8점을 뽑으면서 경기를 끝냈다. 이번 대회에서는 7회 이후 7점 차이가 나면 콜드게임을 선언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