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잘 치러달라고 비대위원장 모신 것” “한동훈, 전당대회 출마 포석…혁신이 먼저” “직구 금지, 탁상행정…당정 협의 정착해야” “김정숙 여사 타지마할 방문은 특검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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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차기 당 대표 출마론을 두고 “선거 참패에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지금은 자숙의 시간”이라고 지적했다.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윤 의원은 이날 오전 ‘KBS 전격시사’ 라디오에 출연해 “정권 심판론의 바람이 드셀 거라는 걸 알고 비대위원장을 모셔서 선거를 잘 치러달라고 요청을 드린 것 아닌가”라며 “결국 우리 당이 선거 참패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 위원장의 전당대회 등판 가능성과 관련 “계속해서 식사 정치, 목격담 정치를 해왔고 이제 정책 현안에 대해서 입장을 냈다”며 “한 단계 한 단계 전당대회 출마를 위한 포석을 두고 있다”고 전망했다.
윤 의원은 본인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두고는 “지금은 나간다 안 나간다는 말씀을 못 드릴 것 같다”며 “전당대회 출마보다 중요한 건 우리 당이 이번 총선에서 궤멸적인 참패를 당했기 때문에 변하고 혁신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섯 차례 진행 중인 보수 혁신 세미나를 두고는 “지역을 도는 세미나를 통해 보수 대장정이 이거라는 걸 제시하고자 한다. 제가 얘기하는 혁신은 전당대회를 넘어서 가야 할 주제”라며 차기 전당대회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했다.
윤 의원은 최근 불거진 정부의 ‘국가통합인증마크(KC) 미인증 제품 해외직구 금지’ 정책 논란을 두고는 “탁상행정의 예”라며 “관료들이 소비자의 흐름과 세상의 변화 속도를 못 따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정 협의를 통해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데 절차를 생략하고 대통령한테도 보고가 안 된 것 같다”며 “추경호 원내대표가 오랜 관료 생활을 했기 때문에 당정 협의 제도화가 필수적으로 따라올 것”이라고 했다.
야당 일각에서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가 탄핵 사유라고 주장하는 것에는 “민주당이 어떻게든 특검법을 통과시키고 대통령실을 끌어들여서 탄핵 정국으로 몰아가기 위한 노림수”라며 “(여당에서) 재의결 때 17명 이상이 찬성표를 던지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언급된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타지마할 방문 논란에는 “문 전 대통령은 ‘정상 배우자의 첫 단독 외교’라고 하는데 단독 외유”라며 “지난 원내지도부에서 이 문제를 들고나왔어야 했는데 너무 늦었다. 특검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에서 ‘김건희 특검’의 물타기라고 주장하는 것에는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은 대통령과 결혼하기 전의 사안이고, 문재인 정부 검찰 때 2년 가까이 샅샅이 조사했다”며 “억지이고 궤변”이라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