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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낙선 추미애 “욱하는 마음도…세상 성질대로 안돼”

입력 | 2024-05-22 10:10:00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추미애 당선인이 “제가 세상 살아보니 성질대로 다 안 되더라”며 “욱하는 마음도 있고 도저히 용서가 안 되기도 한다”고 밝혔다.

추 당선인은 지난 21일 이성윤 당선인의 ‘그것은 쿠데타였다’ 북콘서트에 초대 손님으로 참석해 근황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16일 당내 의장 경선에서 우원식 의원에게 패배한 데 대한 심경을 전한 것. 추 당선인은 이어 “‘내가 한 번은 응징을 해줘야지’ ‘나 없이 한 번 잘 살아봐라’ 이런 마음이 불쑥불쑥 일어난다”고도 했다.

민주당 강성 당원들은 ‘명심’(이재명 대표의 의중)을 내세운 추 당선인이 탈락하자 “조국혁신당에 가겠다”며 탈당 인증 릴레이에 나선 바 있다. 민주당에 따르면 1만 명이 넘는 당원이 탈당을 신청했다. 추 당선인은 이를 겨냥해 “탈당하지 마시라”며 “저도 이렇게 민주당에 남아있지 않나. 그러니까 절대로 떠나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추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 시절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이 당선인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 맞섰던 일을 언급한 뒤 “여의도에 계신 분들은 그만큼 절실하고 절박하지 않은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하루라도 빨리 이 정권을 끝내야 한다고 하는데 왜 그러한 절규와 고통을 외면하고 있나”라며 비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