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결핵 역학조사 결과. (질병청 제공)
방역당국이 지난해 발생한 결핵 환자의 접촉자들을 역학조사 한 결과 200명이 추가로 감염된 사실을 알아냈다.
결핵은 공기로 전파되는 감염병으로 결핵 환자와 장시간 같은 공간에서 생활한 접촉자는 결핵균에 감염될 위험이 크다. 이에 역학조사를 실시해 또 다른 결핵 환자 발생을 조기에 차단한 것이다.
2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결핵 환자를 접촉한 10만7804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가 결핵 환자 200명을 발견했다.
잠복결핵감염이란 결핵균에 감염됐으나 결핵균이 면역력에 억제돼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은 상태를 말한다.
잠복결핵감염으로 진단되면 약 10%에서는 결핵 발병 위험이 있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치료를 끝내면 결핵 발병을 90%까지 예방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결핵 환자의 가족 접촉자는 2만1502명으로 전년(2만2297명) 대비 3.6%(795명) 감소했다.
질병청은 국내 결핵 환자 감소 및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들을 역학조사 한 결과, 추가 결핵환자는 99명, 잠복결핵감염자는 4182명(25.8%)으로 나타났다.
학교, 사회복지시설 및 사업장 등 집단시설의 접촉자 8만6302명에 대한 결핵 검사 결과, 101명의 결핵 환자를 추가로 발견했다. 시설별로는 노인복지시설이 포함됨 사회복지시설이 62명(61.4%)로 가장 많았고 의료기관 18명(17.8%), 사업장 17명(16.8%)이 뒤를 이었다.
잠복결핵감염 검사 결과, 1만25명(26.3%)이 양성으로 나타났다. 잠복결핵감염률은 교정시설 43.6%, 사회복지시설 34.5%, 사업장 27.6%, 의료기관 26.5% 순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