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 참석 하원의장에 "애도 전해 달라" "러-이란 협력 계속하기 위해 최선 다할 것" 푸틴-라이시, 3년간 5번 회담-15번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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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헬기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죽음은 “큰 손실”이라면서 “사고 조사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를 대표해 라이시 대통령 장례식에 참석하는 뱌체슬라프 볼로딘 국가두마(러시아 하원) 의장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라이시 대통령의 죽음은 무엇보다 이란과 이란 국민들에게 큰 손실”이라면서 볼로딘 의장에게 “이번 비극에 대한 진심 어린 애도의 말을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라이시 대통령 시절 양국이 협력했던 것처럼 러시아는 이란과 계속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방식으로 양국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러시아는 전문가 지원과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메시지를 이란 지도부에게 전해 달라고 볼로딘 의장에게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라이시 대통령이 취임한 2021년 여름 이후 국제행사를 포함해 5차례 만났고 약 15번 통화했다.
올해엔 두 차례 정상 통화를 했다. 마지막 통화는 한 달여 전인 4월16일이 이뤄졌다.
라이시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란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 헬리콥터 추락 사고로 사망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을 포함, 탑승자 9명 전원이 숨졌다.
장례식은 21일부터 이란 타브리즈와 쿰, 수도 테헤란 등에서 2박3일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이어 23일 고향인 이란 북동부 마슈하드의 이맘 레자 영묘에서 영면에 들 예정이다.
모하마드 모크베르 제1부통령이 권한대행을 맡았다. 이란은 6월28일 조기 대선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