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의 시신이 21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 중심부에 도착하자 검은 옷을 입은 추모 행렬이 수만 명 규모로 늘어섰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라이시 대통령의 초상화를 든 주민들이 테헤란대학 안팎에 모였다. 이곳에서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사망자들을 기리는 추모식을 집전할 예정이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은 추모식에 모하마드 모크베르 이란 대통령 권한대행과 알리 바게리 카니 이란 외무장관 대행 등 고위 인사들이 참석한다고 전했다.
테헤란 시내 곳곳에는 ‘순교자’라고 쓰인 거대한 현수막이 걸렸다. ‘불우한 사람들의 종에게 작별을 고한다’는 내용의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AFP는 테헤란 주민들이 “순교자의 장례식에 참석하라”고 촉구하는 전화를 받고 거리로 나왔다고 전했다.
장례식 행렬은 테헤란대학을 출발해 도심의 엥겔라브 광장까지 이어질 예정이라고 여러 매체는 전했다.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의 타브리즈 시와 시아파 성지인 쿰에서도 검은 옷을 입은 수만 명이 모여 라이시 대통령의 죽음을 애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