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일대에 업무, 상업, 주거 기능을 갖춘 대규모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2028년까지 HDC현대산업개발 본사가 광운대역 물류부지에 조성되는 등 강북권 일대가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노원구, HDC현산과 이런 내용을 담은 광운대역 물류부지 동북권 신(新)생활·지역 경제거점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2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3월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대규모 유휴부지를 첨단산업과 일자리 창출 거점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사업시행자인 HDC현산은 2028년까지 본사 이전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현재 용산역 민자역사에 있는 HDC현산 근무 인원은 약 1800명이다. 본사를 이전하면 강북지역 경제 활성화와 신산업 유치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본사 이전 시점과 맞물려 광운대역에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C노선도 들어설 예정이다. 또, 2026년 월계역 동북권 경전철이 개통하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로 강북권 일대가 대폭 개선된다.
광운대역 물류부지에는 상업·업무시설(1만9675㎡)을 비롯해 주거, 공공기숙사, 생활사회간접자본(SOC) 시설 등이 조성된다. 복합용지(7만7722㎡)에는 8개 동 지하 4층, 지상 49층 규모의 공동주택 3072채가 들어선다.
오 시장은 “이번 협약은 강북의 잠재력을 이끌어낼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지난 50년간 도시 발전에서 소외됐던 강북권을 일자리 중심의 신경제도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