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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복귀’ 이대성, 삼성 입단 논란에 “한국가스공사 진정성 있는 제안 없었다”

입력 | 2024-05-22 16:43:00

농구선수 이대성이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서울 삼성 입단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주현희 기자teth1147@donga.com


해외 진출 1년 만에 KBL에 복귀했지만 원 소속팀인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아닌 서울 삼성 유니폼을 입게 돼 논란이 된 이대성이 “한국가스공사의 진정성 있는 영입 제안이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대성은 2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열린 서울 삼성 입단 기자회견에서 “계약 진행 과정에서 큰 일이 생겨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최근 논란에 대해 운을 뗐다.

이대성은 1년 만에 KBL 무대에 복귀하면서 원 소속팀 대구 한국가스공사가 아닌 서울 삼성에 입단하게 된 것에 대해 “해석하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내 기준에는 한국가스공사의 진정성 있는 영입 제안이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처음 일본 갈 때 임의탈퇴가 아닌 계약 미체결 상태로 갔다. 당시에는 이를 인지한 상태로 ‘해외 진출’이라는 데 가장 초점을 맞춰 진행하게 됐다”면서 “한국가스공사가 피해를 볼 수 있는 부분에 통감하며 인지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팬들과 구단에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이대성이 국내 구단으로 이적했다면 한국가스공사는 보수의 200%인 11억원 상당의 보상금이나 보상선수 및 보상금 2억7500만 원 등을 받을 수 있었지만, 현재 KBL의 FA 제도상 가스공사는 이대성의 삼성 이적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이를 두고 이대성은 “제도상으로는 보상 방안이 없지만 삼성에 요청할 것”이라며 “삼성에 보상과 관련해 요청했고 한국가스공사는 기다리는 입장이다. 개인적으로도 너무 마음이 아프고 힘들다. 내가 책임을 지고 싶지만 선수로서 할 수 있는 선이 있다.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으로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대성은 삼성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해외에 진출하면 포인트 가드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지만 현실은 스몰 포워드였다. 삼성이 포인트 가드로서 기회를 제공했다”고 답했다.

끝으로 그는 “청문회 같은 느낌이어서 너무 당혹스럽다. 비난을 많이 받았지만 그런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잘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다. 삼성에서 새로운 시작을 축하받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서울 삼성 구단은 지난 21일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이대성과 보수 총액 6억원(연봉 4억 2000만원·인센티브 1억 8000만원)에 2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대성은 2022-23시즌까지 한국가스공사 소속으로 KBL에서 뛰다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아시아쿼터 신분으로 일본 프로농구 B리그 소속 시호스즈 미카와로 이적했다.

당시 한국가스공사는 이대성이 해외 무대에서 최소 2년 이상은 뛸 것으로 보고, 선수에 대한 권리를 보류하지 않고 완전히 풀어줬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이대성은 일본에서 한 시즌을 마친 뒤 KBL 복귀를 추진했고, FA 시장에서 원 소속팀 한국가스공사가 아닌 삼성과 계약을 맺었다.

송치훈 동아닷컴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