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21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조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공동취재) 뉴스1
음주운전·뺑소니 혐의를 받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 씨(33)가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에도 공연을 강행한다.
22일 김 씨 측과 업계에 따르면 김 씨는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월드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를 예정대로 연다. 김 씨 측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김 씨 측은 공연 취소 대신 노개런티 출연과 예매 티켓 취소 수수료 전액 부담을 택했다. 해당 공연은 지난 3일 예매 시작과 함께 양일 2만 석이 매진됐다가 김 씨가 음주운전을 시인한 19일 다수의 취소 표가 발생했다. 전날 기준 취소 표가 다시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 설치된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프리마돈나’ 현수막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뉴스1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전 김 씨와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 본부장 전모 씨 등 3명에 대해 서울중앙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에게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도주치상, 위험운전치상 등 혐의가 적용됐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50분경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줄곧 음주 사실을 부인하다가 열흘 만인 19일 사과문을 내고 “음주운전을 했다”고 시인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