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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형욱 ‘갑질’ 논란에 놀란 설채현 “직원과 잘 지내…의리빼면 시체”

입력 | 2024-05-22 16:51:00


반려동물 행동 전문 수의사 설채현 씨. 설채현 씨 인스타그램 캡처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 씨의 직원 갑질 의혹과 폭로가 이어진 가운데, 반려동물 행동 전문 수의사 설채현 씨가 소셜네트워크(SNS)에 직원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서울 강남지역에서 동물병원을 운영하면서 반려견 행동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는 설 씨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원 6명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설 씨는 “뭔가 분위기도 안 좋고 괜히 이런 분위기에 글 쓰면 오히려 기회주의자 같아 조용히 숨죽이고 있었다”며 “하지만 저도 그런 거 아닐까 걱정과 의심의 눈초리들이 보여서 말씀드리면 저는 저희 직원들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적었다.

그는 자신의 회사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이름과 일한 기간을 언급하며 “항상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한데 그래도 우리나라 올바른 교육문화를 만들어보자고 저랑 매미처럼 꼭 붙어 있어 줘서 고마운 친구들”이라며 감사를 표시했다.

설 씨에 따르면 일하고 있는 직원 중 3명은 5년이 넘도록 함께 일하고 있고, 2명은 회사 사정으로 잠시 회사를 나갔다 다시 돌아와 함께 일하고 있다.

설채현 씨와 회사 직원들이 같이 찍은 사진. 설채현 씨 인스타그램 캡처


설 씨는 “결론은 저한테 그런(갑질)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며 “솔직히 그거(의리) 빼면 시체”라고 강조했다.

7년 전 일했다는 직원은 이같은 설 씨의 글에 “원장님과 동네 작은 병원에서부터 5년 정도 함께 근무했는데, 사진 속 트레이너분들도 다 친하고 끈끈한 사이”라며 “회사 사정으로 나오게 됐는데 생일 때 선물도 챙겨주고 지금까지 다른 트레이너들, 설 원장과도 잘 지내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직원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 많이 피곤하고 지칠 법도 한데 항상 직원들에게 친절하게 대해주셨고, 무엇보다 선생님은 강아지들한테 단 한 순간도 진심이 아니었던 적 없다”며 “일회성 촬영으로 강아지와 반려인들 만나서 솔루션을 드려도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도움 줄 수 있는 한 최대한 주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설채현은 동물 훈련사 겸 수의사로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를 비롯해 ‘대화가 필요한 개냥’, ‘똥강아지들’, ‘달려라 댕댕이’, ‘슬기로운 동물생활, ’펫대로 하우스‘, ’펫미픽미‘ 등 반려동물 관련 다수 프로그램에 출연한 바 있다.

반면 강 씨는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그가 대표로 있는’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은 한 방송에 출연해 “강 씨가 CCTV로 직원들뿐만 아니라 직원들 모니터까지 지켜보면서 개인 메신저까지 감시했다”고 주장한 것이다.

논란이 커지자 강 씨가 출연하는 KBS ‘개는 훌륭하다’는 결방됐고, 강 씨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