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2일 오전 경기 과천시 공수처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5.22. [과천=뉴시스]
오동운 신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이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수사 외압 의혹’ 관련해 “제일 중요한 업무 중 하나니까 잘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른바 ‘VIP 격노설’과 관련한 윤석열 대통령 수사 여부에 대해선 “공수처가 생겨난 맥락이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오 처장은 22일 오전 정부과천청사에 처음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채 상병 수사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빨리 보고받고 업무에 차질 없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까지 성역없이 수사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직 사건 보고를 받지 않아 말씀드릴 순 없다”면서도 “공수처 조직이 생겨난 맥락이 있다. 거기에 부합하게 성실하게 수사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공수처 차장 인선에 대해선 “3년 농사로, 아주 유능한 분을 모셔야 한다는 게 제 생각”이라며 “(검찰 등) 직역을 따지는건 아니고 수사역량 관점에서 한번 모시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처장은 취임사에서 “구성원들이 임기와 연임 문제에 얽매이지 않고 수사에 매진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구성원이 오래 다니고 싶어하는 곳, 구성원간 인화를 도모하고 상호 존중해주는 조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공수처가 출범 이래 검사와 수사관 정원(총 65명)을 한 번도 채우지 못한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임명장 수여식에서 참석해 오동운 공수처장과 그의 배우자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05.22. 대통령실사진기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