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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 열풍 타고, 1분기 순대외금융자산 역대 최대

입력 | 2024-05-23 03:00:00

8310억달러… 증권투자 469억달러↑




우리 국민이 해외에 투자한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純)대외금융자산이 올 1분기(1∼3월) 역대 최대치를 다시 썼다.

22일 한국은행의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올 3월 말 현재 순대외금융자산은 8310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207억 달러 늘어난 규모로, 기존 최대치였던 2022년 3분기(7∼9월·8283억 달러)보다 27억 달러 더 많다.

‘서학개미’들의 해외 주식 투자가 크게 늘면서 증권투자가 469억 달러 늘어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박성곤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국내 투자자의 해외 증권투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고 글로벌 주가 상승으로 인한 주식 평가이익도 투자 잔액 확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해외 증권투자 증가로 대외금융자산 잔액도 2개 분기 연속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 3월 말 대외금융자산 잔액은 2조3725억 달러로 전 분기보다 408억 달러 늘었다.

대외채무는 6675억 달러로 지난해 말보다 51억 달러 감소했다. 단기외채가 3억 달러 늘었고, 장기외채가 54억 달러 줄었다. 외채 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 비중은 21.1%로 3개월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한은은 “단기외채 비중이 전 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이라며 “외채 건전성과 대외 지급 능력 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세종=이호 기자 number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