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1∼3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이 일제히 오르며 합산 점유율이 8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표격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부문에서 중국, 일본 경쟁사들과의 격차를 확대하는 추세다.
22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1분기 1500달러(약 200만 원) 이상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55.2%로, 전 분기(지난해 10∼12월)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LG전자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2.6%포인트 늘어난 23.3%였다. 반면 일본 소니와 파나소닉은 각각 4.8%포인트, 0.5%포인트 줄어든 11.4%, 1.9%였고 중국 TCL은 0.6%포인트 소폭 오른 3.3%로 집계됐다.
OLED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의 입지 확대가 눈에 띈다. 2022년 OLED TV 시장에 뛰어든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12.5%에서 올해 1분기 역대 최대치인 27.0%로 올랐다. OLED 1위 LG전자도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 44.6%에서 올 1분기 48.0%로 확대됐다. 반면 같은 기간 소니는 점유율이 17.1%에서 12.8%로, 파나소닉도 4.4%에서 3.8%로 감소했다.
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