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종로구, 북한산 밑 평창동 일대 재개발 추진

입력 | 2024-05-23 03:00:00

평창동 421∼562번지 대상
15만m² 지구단위계획 수립




북한산 국립공원과 맞닿아 있는 평창동 일부 주택단지 재개발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종로구는 평창동 421∼562번지 일대 약 15만 m²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도시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대상지는 2013년 지구단위계획 수립 당시 구역에서 제외된 곳이다. 이 지역은 정부가 1971년 북한산 비봉공원을 해제하고 주택단지 조성 사업지로 결정한 뒤 일부 택지를 민간에 분양한 곳이다.

그러나 관련 법규가 강화돼 개발이 제한되며 50여 년간 주민들의 개발 요구가 끊이지 않았다. 2013년 지구단위계획 수립으로 자연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최소한의 개발이 가능해졌지만, 북한산국립공원 연접지는 제외됐었다.

구는 올해 내로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위한 주요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특히 주민 정주권 보호와 문화예술 활성화, 자연 생태 보존영역 확보, 북한산 경관 조망점 발굴 등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 3월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가 개정돼 시행되면서 보전지역이던 비오톱 1등급지에 대한 개발 가능성 역시 열리게 됐다. 비오톱은 동식물이 하나의 생활공동체를 이루는 서식지다. 구는 이곳에도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면 개발 행위를 통해 재산권 행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종로구 관계자는 “북한산의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이 일대가 품고 있는 오랜 역사, 문화와 조화를 이루는 건축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오랜 시간 지역 간 개발 불균형 문제와 재산권 침해를 호소해 온 평창동 주민들의 숙원을 현실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채완 기자 chaewa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