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도 간판 이준환(22·용인대·사진)이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목에 걸며 파리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남자 81kg급 세계 랭킹 3위 이준환은 2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대회 동메달결정전에서 이 체급 세계 14위 샤로피딘 볼타보예프(29·우즈베키스탄)에게 한판승을 따냈다. 경기 시작 1분 13초에 어깨로 메치기로 절반을 따낸 이준환은 3분 12초에 업어치기로 다시 절반을 기록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지난해 도하 세계선수권에 이어 2회 연속 동메달이다.
이준환은 2022년 시니어 국제대회 데뷔전인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 이어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까지 연속 우승하며 한국 유도의 신성으로 떠올랐다. IJF는 당시 홈페이지를 통해 “자신의 이름이 소개되기도 전에 한판승을 거둘 수 있는 선수”라며 이준환을 ‘한국의 번개’라 소개했다. 이준환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올 4월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땄다. 7월 파리 올림픽에서 개인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이준환은 2년 연속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이 체급 세계 2위 타토 그리갈라슈빌리(25·조지아)에게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준환에게 업어치기 되치기로 절반승을 따낸 그리갈라슈빌리는 결국 금메달을 따내 3년 연속 챔피언이 됐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