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의장 맡아 경영전담할 듯
반세기 이상 세계경제포럼(WEF)을 이끌어온 클라우스 슈바프 WEF 창립자(86·사진)가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WEF는 해마다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려 ‘다보스 포럼’으로 더 유명하다.
WEF는 21일(현지 시간) “슈바프 회장은 2025년 1월까지 직무를 다한 뒤 WEF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WEF는 “우리는 2015년부터 민관 협력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기관으로 바뀌고 있다”며 “창립자가 운영하는 조직에서 회장과 이사회가 경영 책임을 지는 조직으로 지배구조를 전환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WEF는 후임 회장이 누구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 WEF 총재인 뵈르예 브렌데 전 노르웨이 외교장관이 조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100개국 이상에서 세계적인 기업·정치·금융계 인사들이 참가하는 모임으로 성장했다. FT는 “슈바프 회장은 다보스 포럼을 연간 5억 유로(약 74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사업으로 성장시켰다”고 평가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