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사진)이 28∼29일 윤석열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다. UAE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처음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22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양국 정상이 에너지, 국방·방산, 투자, 첨단 기술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조만간 무함마드 대통령 방한과 관련 의제에 대한 정부의 추가 설명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방안과 협력 강화 방안도 논의된다.
무함마드 대통령의 방한은 지난해 윤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에 대한 답방 성격도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월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 UAE를 국빈 방문해 무함마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결과 300억 달러(약 40조 원) 규모의 투자 약속을 받아냈다. UAE 역대 국가 간 최대 투자 규모였다. 정부 관계자는 “UAE의 투자 약속과 진행 경과에 대한 설명도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왕세제 시절 한국을 다섯 차례 방문했고 2019년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적이 있다. 대통령 자격 국빈 방한은 처음이다. 무함마드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중순 방한하려 했지만 역내 사정으로 이를 연기했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