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 사퇴 직후엔 트럼프 지지선언 안 해 “트럼프, 내 지지자들에게 손 내밀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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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적하다 사퇴한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다가오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고 22일(현지시각)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허드슨연구소 대담에서 “트럼프에게 투표할 것이다”고 말했다.
헤일리 전 대사는 올해 초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20~30%의 지지율을 받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항마로 주목받았다. 다만 이른바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자 다음날인 3월6일 후보직을 사퇴했다.
그랬던 헤일리 전 대사가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사를 밝힌 것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더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유권자로서 우리 동맹국들의 뒤를 받치고 적들에게 책임을 물으며, 국경을 지키는 대통령에 우선순위를 둔다”며 “자본주의와 자유를 지지할 대통령, 더 많은 부채가 아니라 더 적은 부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는 대통령이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트럼프가 이러한 정책에서 완벽하지는 않다. 그러나 바이든은 재앙이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자신의 표를 줄 것이라고 했다.
다만 그는 “트럼프는 저에게 투표하고 저를 계속 지지해준 수백만명에게 손을 내미는 것이 현명할 것이다”며 “그들이 그냥 트럼프와 함께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진심으로 트럼프가 그렇게 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헤일리 전 대사를 러닝메이트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니키 헤일리는 부통령 후보로 고려되지 않고 있다”고 즉각 부인했다.
[워싱턴=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