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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美 B-21 차세대 핵전략폭격기 시험비행 공중 촬영 사진 첫 공개

입력 | 2024-05-23 09:47:00

에드워즈 공군기지 이륙 후 순항고도에서 시험비행 진행
작년 11월 첫 시험비행 모습은 지상 촬영사진만 공개
美 공군 “2020년 중반까지 전력화 차질없이 진행될 것”




미 공군의 차세대 전략핵폭격기인 B-21(레이더)가 최근 미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기지를 이륙한 뒤 인근 상공에서 시험비행을 진행하고 있다. B-21의 시험비행 장면을 공중에서 촬영한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공군 홈페이지



미국 공군의 차세대 스텔스 폭격기인 B-21(레이더)가 이륙 후 순항 고도에서 비행하는 모습을 공중에서 촬영한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앞서 지난해 11월에 공개한 B-21의 첫 시험비행 장면은 지상에서 촬영한 것이지만 이번에는 순항고도까지 이륙해 순조롭게 시험비행이 진행되는 모습을 공중에서 촬영한 것.

미 공군은 22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도색을 하지 않은 B-21이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 기지를 이륙한 뒤 비행하는 여러 장의 사진을 공개했다.


B-21이 활주로에서 이륙하는 사진은 작년 11월에 공개한 첫 시험비행 때와 유사한 구도로 지상에서 촬영됐다.

미국의 차세대 핵전략폭격기인 B-21(레이더)가 최근 시험비행을 위해 미 캘리포니아주 에드워즈 공군 기지 활주로를 이륙하고 있다. 미 공군 홈페이지


하지만 나머지 사진은 B-21이 순항 고도까지 상승 후 비행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함께 비행하는 항공기에서 공중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미 공군은 “B-21이 2020년대 중반 실전배치를 목표로 시험비행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공군은 B-2 스텔스 폭격기 등을 대체해 B-21을 최소 100대 가량 생산 배치할 계획이다 2020년대 중반 전력화되면 기존 전략폭격기와 대체해 대북 핵우산의 주포로도 활약할 것으로 한미 군당국은 기대하고 있다.

핵·재래식 무장이 모두 가능한 B-21 레이더는 현존 스텔스 기술이 집약된 최첨단 폭격기로 평가된다. 30여 년 전 개발된 B-2가 레이더에 새 크기 정도로 탐지된다면 B-21은 골프공 크기로 잡힌다고 한다. 또 무인 조종이 가능하고 온라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신무기를 신속히 장착할 수 있다.

군 당국자는 “기존의 B-52와 B-1B 폭격기의 전략·전술적 작전을 B-21이 모두 수행할 수 있다. 한미 연합훈련이나 북한의 고강도 도발 시 한반도 전개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B-21의 대당 가격은 약 6억9200만 달러(약 9100억 원)로 20억 달러(약 2조6400억 원)인 B-2보다 덜 비싸다. 미 공군은 최소한 100대를 도입해 운용할 계획이다.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