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남돈 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협회관에서 ‘물병 사태’와 관련 징계여부를 검토하는 상벌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상벌위원회에는 조 위원장, 박순규, 전경준, 이근호 위원 등이 참석했다. 2024.5.16/뉴스1 ⓒ News1
서울 구단은 23일 “최근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에서 내린 백종범의 징계에 대해 재심 청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백종범이 현재의 상황을 많이 부담스러워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기에 전념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6일 인천과 서울전에서 나온 관중들의 ‘물병 투척’과 관련해 상벌위원회를 개최, 홈 경기장 안전과 질서 유지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한 인천에 2000만원의 제재금과 홈 경기 응원석 5경기 폐쇄의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이 같은 상벌위의 결정에 서울 구단과 서울 서포터 ‘수호신’ 등은 강하게 반발했다.
서울 구단도 “백종범이 비신사적인 행위를 의도한 것이 아니고 단순한 승리 세리머니였다”며 “기존에도 유사한 세리머니가 있었다. 일관성과 형평성을 고려한 판단이 필요하다”면서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FC서울 백종범 골키퍼(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하지만 서울 구단은 고민 끝에 재심을 청구하지 않기로 했다.
이어 “재심 청구보다 오히려 선수를 적극 보호하고 더 좋은 경기력을 위해 지원하는 것이 구단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울은 수호신을 비롯한 많은 팬들이 성금 및 1인 시위 등을 통해 백종범을 아낌없이 격려해 준 것에 고마움을 나타냈다.
구단은 “FC서울과 선수단이 정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물로 보답 하겠다”며 “모아주신 성금도 팀과 수호신이 잘 협의해서 뜻있고 의미 있는 곳에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