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철(55)이 지난해 말 ‘신내림굿’을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철의 신내림굿은 전통 무속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지난해 12월 공개됐는데 최근에야 집중 조명 받았다.
박철은 “꿈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계속 나오신다. 이름 모를 조상님들도 나온다”며 “엄밀히 말하면 23년째 힘들다. 잠도 못 자고 몸도 망가졌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그러자 무속인은 “이상태로 사람이 살아가면 상당히 혼란스럽다. 지금까지는 티 내지 않기 위해 무던히도 참고 노력하신 것 같은데 이제는 한계치에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박철은 “어릴 때부터 사람들을 만나면 ‘무당이 돼라’ 그런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듣고 살았다. 정말 저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건지 확인하고 싶다”고 했다.
결국 무속인은 박철을 위한 굿 ‘천신제’를 열었다. 박철은 굿을 하는 동안 쓰러지며 원인 모를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무속인은 “대단한 신줄을 가지고 어떻게 살았나 여태껏. 안 죽은 게 다행”이라고 했다.
박철은 이미 2000년대 초반에 귀신을 떼려 노력했다고 밝힌바 있다. 그는 지난해 5월 같은 채널에서 “2000년 초반에 동자 귀신이 붙어있었는데 그 귀신을 떼는 작업을 했었다. 그 뒤로 사람의 마음이 보인다”고 고백한 바 있다.
박철은 1991년 MBC 공채 탤런트 20기로 데뷔했다.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1990~1994) 등에 출연하며 대표적인 청춘스타로 꼽혔다. 1996년 탤런트 옥소리와 결혼했으나 2007년 이혼했다. 1999년부터 2022년까지는 라디오 DJ로 활동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