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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하면서 편안하게… 인테리어에 담긴 곡선의 미학 [스위트홈, 공간의 재발견]

입력 | 2024-05-24 03:00:00


이연경 신세계까사 공간디자인팀 팀장

곡선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지난해부터 인기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은 벽면, 바닥, 가구까지 대부분 직선으로 이뤄진 면을 사용한다. 직선은 간결하고 정돈된 느낌을 주지만 다소 경직된 느낌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곡선은 공간에 부드러운 느낌을 불어넣어 편안하면서도 안락한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리듬감을 더하는 효과가 있다.

실생활에서 곡선을 공간 자체에 활용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 면적 활용에서도 효율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설계와 시공 단계에서도 비용과 공이 크게 투입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테리어 디자인 스튜디오 ‘비브-생-로랑’은 주거 프로젝트 ‘하이파크 레지던스’에서 침실 내 드레스룸에 아치 형태 도어웨이를 설치해 깔끔하면서도 클래식한 인테리어를 완성했다. 하이파크 레지던스 Scott norsworthy

아치형 도어웨이는 이러한 현실적인 어려움에서 벗어나 공간에 우아한 멋과 부드러운 인상을 심어주는 아주 현명한 방법이다. 최근 아파트나 주택 등 생활 공간의 시공 사례들에서 드레스룸이나 수납공간을 만들기 위한 가벽을 세우고 아치 형태의 통로를 만든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러한 도어웨이는 각 공간을 부드럽게 분할하고 이어줄 뿐만 아니라 자잘한 물건, 옷가지 등을 단정하게 가려주는 역할을 한다.

호텔이나 상업시설에서도 창문이나 메인 출입문 등에 아치 형태를 접목하는 사례가 많다. 이는 안팎에서 보는 공간의 첫인상을 기품 있고 우아하게 각인시켜준다. 또 내부 공간의 통로나 창에 아치 형태를 적용해 웅장한 느낌을 더하기도 한다.

아치 형태를 비롯해 곡선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데에는 자연스러우면서도 따뜻한 감성을 내재한 동시에 고전적인 멋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곡선을 잘 활용하면 프렌치부터 미니멀리즘, 글래머러스하거나 로맨틱한 무드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인테리어를 구현할 수 있다.

신세계까사의 대표 리빙&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사미아’가 선보이는 프리미엄 가구 컬렉션 ‘라메종’의 ‘에르네’ 베드로 꾸민 침실. 곡선 디자인으로 로맨틱하면서도 포근하고 편안한 무드를 연출할 수 있다. 신세계까사 제공

공간 자체에 곡선을 적용하기 어렵다면 곡선미를 지닌 가구나 소품을 적극 활용해 공간을 꾸며보자. 신세계까사의 대표 리빙&라이프스타일 브랜드 까사미아는 이러한 곡선 인테리어 트렌드를 반영한 ‘에르네’ 컬렉션을 선보인다. 해당 컬렉션은 자연을 모티브로 부드러운 곡선감을 강조한 테이블, 스툴, 소파, 침대를 다양하게 선보인다. 소재 또한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천연 대리석, 애시 원목 등을 사용해 자연의 물성을 고스란히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곡선으로 비정형을 완성해 그 자체로 공간에 포인트를 주는 ‘에르네 곡선 소파’를 거실에 두면 다른 특별한 디자인 요소 없이도 멋스러운 미니멀리즘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다. 또 곡선으로 에지를 마감해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자아내는 ‘에르네 모듈 소파’를 활용하면 공간의 크기와 형태에 제약 없이 나만의 스타일로 거실을 꾸밀 수 있다.

여기에 정제된 형태로 공간에 우아함을 강조하는 ‘에르네 사이드테이블’과 사각형 쿠션에 곡선미를 더해 유니크한 형태감을 구현한 에르네 스툴을 활용하면 프렌치 모던 스타일의 거실도 가능하다.

‘에르네’ 컬렉션의 베드룸 제품을 활용해 로맨틱하면서도 포근한 느낌의 침실을 꾸며보는 것도 좋다. 에르네 베드는 부드럽고 유연한 곡선의 헤드보드로 침실에 포인트를 주기 좋은데 포근한 쿠션감을 더해 기대기 좋을 만큼 편안함을 자랑한다. 여기에 풍성하고 입체적인 텍스처가 특징인 부클 패브릭을 적용해 트렌디한 인상을 더했다. 그 덕분에 몽글몽글한 구름에 몸을 뉜 듯 평온한 기분을 선사한다. 발수 후가공 처리로 관리에도 용이하다.

우리 주변의 바다와 산, 나무 같은 자연 요소들을 살펴보면 직선으로 이뤄진 것을 찾아보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직선보다 곡선에서 더 편안함을 느낀다. 게다가 곡선이 주는 자유분방한 형태감은 유연하고 창의적인 사고를 끌어내기도 한다. 바쁜 일상과 복잡한 관계를 내려놓고 집 안에서는 깊은 휴식을 누리고 싶은 사람, 혹은 다채로운 공간감으로 집을 입체적으로 꾸미고 싶은 사람이라면 곡선 인테리어에 도전해 보자. 둥글게 빚어진 가구, 아치형의 도어웨이 등을 통해 직선처럼 날이 선 감정, 생각을 뒤로 한 채 곡선으로 채워진 집에서 자신만의 낙원을 만들 수 있다.


이연경 신세계까사 공간디자인팀 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