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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박보람 사망원인…국과수 “급성알코올중독 추정”

입력 | 2024-05-23 14:11:00


지난달 갑작스럽게 숨진 가수 박보람 씨(30)의 사망 원인이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추정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의 부검 결과가 나왔다.

23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근 국과수로부터 ‘(박보람 씨가) 급성알코올중독으로 사망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최종 부검 결과 보고서를 받았다. 급성알코올중독 외 다른 사망 추정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망 당시 박 씨는 간병변과 지방간 등에 의한 질병으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지난달 11일 오후 9시 55분경 남양주시에 있는 지인 집에서 여성 2명과 소주 1병 정도를 나눠 마시다 화장실로 간 뒤 쓰러졌다. 쓰러진 박 씨를 발견한 지인들은 경찰과 소방 당국에 신고했다.

박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약 1시간 만에 숨졌다. 타살 혐의점이나 극단적 선택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지난달 15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가수 고(故) 박보람의 빈소에 고인의 영정사진이 놓여 있다. 뉴스1

경찰은 지난달 15일 진행된 부검에서 ‘사인 미상’이라는 1차 구두 소견을 받자, 보다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다.

박 씨는 2010년 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 출연해 ‘최후 11인’에 드는 등 주목받았다. 2014년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 후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3일 발라드 프로젝트에 참여해 신곡을 발표했고, 올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