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장안고와 광주일고의 16강 경기가 열렸다. 5회말 1사 2, 3루에서 광주일고 배종윤이 2타점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광주제일고가 막강한 공격력을 앞세워 8강에 진출했다.
광주제일고는 23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10일째 장안고와 16강전에서 장단 15안타를 터트린 타선을 앞세워 10-4로 이겼다.
타선이 마운드의 몫까지 상쇄했다. 광주제일고는 선발투수 권현우(1.2이닝 3실점 1자책점)가 저조한 수비 도움 속에 흔들리며 초반 승기를 빼앗겼지만, 타선의 힘으로 주도권을 되찾아왔다. 1, 3회말 2학년 투·타 겸업 선수 김성준(4타수 3안타 2도루 2득점)이 2연타석 안타 후 도루로 물꼬를 튼 게 주효했다. 장안고 마운드를 거세게 흔든 광주제일고는 1, 3회말 한 점씩을 뽑아 2-3으로 격차를 좁혔다.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 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동아일보사·스포츠동아·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주최)’ 장안고와 광주일고의 16강 경기가 열렸다. 5회말 2사에서 광주일고 김선빈이 솔로포를 날린 후 그라운드를 돌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목동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그리고 1학년이 나섰다. 6번과 7번타순을 맡은 좌익수 배종윤(3타수 2안타 2타점 1도루)과 1루수 겸 포수 김선빈(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이 4회말 역전에 앞장섰다. 배종윤은 1사 후 좌전안타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치며 밥상을 차렸고, 김선빈이 1타점 2루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계속된 1사 2루선 2학년 지명타자 김태강이 역전 결승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3회말부터 흐름을 탄 광주제일고는 7회말까지 5연속이닝 득점하며 주도권을 지켜나갔다.
지난해 8강에서 탈락한 광주제일고는 올해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황금사자를 통산 6차례(1983·1984·2005·2008·2010·2018년)나 품은 전통의 명가이지만, 2019년을 마지막으로 지난 4년간 4강 문턱을 넘진 못했다. 조윤채 광주제일고 감독은 16강전 승리 후 “경기 초반에 점수를 줘 아이들이 조급해한 면이 있었지만 방망이가 워낙 잘 맞고 있어 다행스러웠다. 특히 저학년들이 찬스 때 점수를 잘 뽑아줬다”며 “8강전에서도 잘 준비해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목동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