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내달 21일부터 네 작품 열전 25일엔 푸치니 추모 갈라콘서트 ‘마님이 된 하녀’ ‘헨젤과 그레텔’ 가족 오페라 두 편도 무대 달궈… 지원대상서 빠져 축제규모 줄어
지난해 14회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에선 갈라콘서트 외 대형 오페라 다섯 편, 소극장 오페라 두 편 등 일곱 편을 선보였다. 축제 규모가 줄어든 것은 올해 이 축제가 한국문화예술진흥위원회의 대한민국공연예술제 장르대표축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지 못해 4억 원이 넘는 지원금을 받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23일 오전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선섭 대한민국 오페라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은 “지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예술감독제를 신설하는 등 변화를 통해 축제의 위상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두 오페라 중 첫 무대는 6월 21, 22일 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의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이 연다. 강화자 강화자베세토오페라단 단장은 오디션을 통해 신인을 대거 발탁했다고 밝히며 특히 피가로 역의 베이스 최병혁에 대해 “매력 있고 힘찬 소리를 지녔다”며 주목을 당부했다.
6월 28, 29일에는 누오바오페라단이 푸치니 ‘나비부인’을 무대에 올린다. 강민우 누오바오페라단 단장은 “나비부인은 아름다운 음악에 비해 무대 변화나 동선이 단조로운 편이어서 변화를 줬다. 항구도시를 배경으로 바다의 변화와 각기 삶을 위해 움직이는 인물들의 뚜렷한 색깔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빈 국립오페라 등 유럽 최고 무대에서 나비부인 주역 ‘초초상’으로 출연해온 소프라노 임세경과 테너 이승목 등이 출연한다.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열어 가는 여성을 그려내는 오페라팩토리의 ‘마님이 된 하녀’. 대한민국오페라축제추진단 제공
엄마가 갖는 의미를 되돌아보도록 새롭게 각색한 더뮤즈오페라단의 ‘헨젤과 그레텔’. 대한민국오페라축제추진단 제공
갈라콘서트 5만∼15만 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대극장 공연 1만∼25만 원, 자유소극장 공연 3만∼5만 원.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