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꺼우저이 지역의 주택에서 24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최소 14명이 숨졌다.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는 이날 오전 0시 30분쯤 쭝킨 거리의 좁은 골목에 위치한 건물에서 큰 불이 났다고 보도했다.
소방과 구조대 등 다수의 차량이 출동했지만 폭 2m 남짓의 좁은 골목을 통과할 수 없어 접근이 제한됐다.
화재가 난 두블럭짜리 건물은 150㎡크기로 2층에 집주인 가족이 거주하며 3층의 방 12개를 임대 놓았다. 블럭 사이의 지상 공간은 전기 자전거 판매와 수리용으로 사용했다.
좁은 공간을 타고 불길은 불과 몇 분 사이에 더 심하게 타올랐다. 폭발도 여러번 일어났다. 사람들은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인근 아파트 주민 보 티 호와이 안은 잠결에 폭발과 함께 “불이야”를 연신 외치는 목소리에 깨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룸메이트와 소화기를 들고 재빨리 아래층으로 내달렸다. 윗층 방과 마당에까지 불이 번진 상태였다.
한편 짠탄만 국회의장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공안부, 하노이 인민위원회 및 관계 부처가 신속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