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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 골목 주택서 화재…최소 14명 숨져

입력 | 2024-05-24 11:27:00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꺼우저이 지역의 주택에서 24일(현지시간) 화재가 발생해 최소 14명이 숨졌다.

현지매체 VN익스프레스는 이날 오전 0시 30분쯤 쭝킨 거리의 좁은 골목에 위치한 건물에서 큰 불이 났다고 보도했다.

소방과 구조대 등 다수의 차량이 출동했지만 폭 2m 남짓의 좁은 골목을 통과할 수 없어 접근이 제한됐다.

호스로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약 한 시간 후 불길이 잡혔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한 14명이 변을 당하고 3명이 부상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부상자들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난 두블럭짜리 건물은 150㎡크기로 2층에 집주인 가족이 거주하며 3층의 방 12개를 임대 놓았다. 블럭 사이의 지상 공간은 전기 자전거 판매와 수리용으로 사용했다.

좁은 공간을 타고 불길은 불과 몇 분 사이에 더 심하게 타올랐다. 폭발도 여러번 일어났다. 사람들은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인근 아파트 주민 보 티 호와이 안은 잠결에 폭발과 함께 “불이야”를 연신 외치는 목소리에 깨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룸메이트와 소화기를 들고 재빨리 아래층으로 내달렸다. 윗층 방과 마당에까지 불이 번진 상태였다.

경찰은 가까스로 집 문과 창틀을 부수고 안방에 있던 7명을 구출했다. 현장 구조팀은 계속해서 피해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짠탄만 국회의장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공안부, 하노이 인민위원회 및 관계 부처가 신속히 대응할 것을 지시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