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사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 뉴시스
문 전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미주 한인 유권자 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대표 최광철)이 워싱턴 D.C.에서 개최한 ‘코리아피스콘퍼런스’ 갈라 행사에 보낸 영상 축사를 통해 “정부 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외교적 노력이 매우 필요한 때”라며 이같이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남과 북의 염원이면서 아시아태평양은 물론 전 세계 평화와 직결되는 시대적 과제”라며 “하지만 70년 넘는 오랜 대립과 갈등으로 한반도에서 항구적 평화를 정착시키는 것은 매우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럴 때일수록 평화의 가치를 더 굳건히 하고 다방면에서 한반도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또한 서면 및 축사 영상을 통해 “지금 한반도 정세는 어느 때보다 엄혹하다. 9·19 군사합의마저 파기됐고 국민의 안전도 위협당하고 있다”며 “어느 쪽도 물러서지 않는 강 대 강 대치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남북 간 대화가 복원되지 않는다면 한반도의 평화도 국민의 안전도 보장할 수 없다”며 “대내외적인 위기의 시대, 우리는 평화의 정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평화의 봄바람이 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말했다.
종전선언, 평화 체제 구축, 남북연락사무소 설치 등의 내용이 담긴 한반도평화법안을 대표 발의했던 브래드 셔먼 연방 하원의원(민주당·캘리포니아)은 기조연설에서 대북 정책과 관련해 “똑같은 일을 계속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면서 “우리는 미국 정부가 올바른 길로 가도록 압박해야 하며 의회가 행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재호 동아닷컴 기자 cjh1225@donga.com